44: 영어는 막노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Min Kim



영어와 스페인어를 독학한 Min Kim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팟캐스트 영어왕 게스트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혼자 영어를 공부하면서 제가 배우게 된 점들을 청취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읽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말하기, 듣기를 잘한다고 해서 읽기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예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본 원어민 중에서는 읽기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외국인은 평소에 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장들을 읽는 것을 어색해할 뿐만 아니라 문장구조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읽기를 잘 하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씀드립니다. 책을 고를 때는 너무 어려운 것도 안 되지만 너무 쉬운 것도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약 30~40%정도가 있는 도전이 되는 책을 고르고 모르는 단어는 찾아가면서 노력하며 읽습니다. 그리고 책을 한 번 다 본 뒤에 두 번째 다시 읽어볼 때부터는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 번, 네 번 읽다보면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듣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단 많이 들어봐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5분짜리 회화를 정해서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듣고 소리까지 포함해서 완전하게 제 것으로 만듭니다. 처음 문장을 다 외웠을 때에는 그 말을 바로 할 수 없고 들어도 생각이 바로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내용이 점점 머릿속에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떤 표현을 들었을 때 내가 외웠던 문장들이 바로바로 떠오르고 어떤 말을 해야 될 상황이 되면 그 표현들이 소리형태로 바로바로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소리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해서 번역하지 않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어체보다는 구어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내용 위주의 컨텐츠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쓰기능력향상을 위해 문장암기를 기본으로 쓰기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쓰기는 Out put과정인데요. 사실 저는 쓰기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암기된 문장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제가 쓰고 싶은 말들은 충분히 쓸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장암기를 기본으로 쓰기연습을 많이 하고 또한 교정도 받는다면 굉장히 많은 발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듣기가 잘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한국 사람들이 듣기에서 정말 어려워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약 스무 가지 정도 정리를 했는데 그중에서 4가지를 소개해드리자면 s다음에 th가 나왔을 때 나오는 연음이 있습니다. 그게 약간 z처럼 발음이 되는데 이런 걸 들었을 때 바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as the same goes라고 했을 때 as the를 as a same goes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what is that같은 경우도 what is shat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예로는 I am a fan a yours로 들리는 문장은 사실 of가 a로 들리는 경우로 정확한 문장은 I am a fan of yours입니다. 그리고 -ten발음과 k, p발음 다음에 모음이 나오면 잘 듣지 못합니다. 이렇게 잘 듣지 못하는 발음들은 평소에 다양한 컨텐츠들을 많이 들음으로써 깨우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소리가 다 머릿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잘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듣기를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을 엄청난 양의 듣기를 통해서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그래서 학생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안 들리는 소리를 연구하고 정리해서 프로그램도 짜놓았습니다.

말하기 능력향상을 위해서는 구어체를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녹음을 할 때는 남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하다보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발음과 유창성도 좋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목소리를 사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nput이 있으면 Output을 해야 합니다. 온쿱 수업 전에 준비를 많이 하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외국인과 마주앉아 있으면 평소에 하던 말 이외에는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표현을 써봐야지. 오늘은 어떤 새로운 표현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수업을 준비 한다면 그 50분의 시간이 본인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과도하게 문법에 집중하는 것을 절대 비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문법이 맞고 틀리다는 것을 머릿속에 갖고 있으면 내가 무슨 말을 뱉기에 앞서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결국엔 말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문법 같은 경우는 본인이 어떤 문장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그 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앞서서 문법을 먼저 훑고 나머지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한다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변에 계신 문법 선생님들이 영어를 잘 하시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리로 문장을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인터넷 기사에서 본 내용인데 김여경이라는 경희대학교 학생이 OPIc AL을 두 번 연속 획득하고 학생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학생은 ‘국내에서만 영어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될 일이 전혀 없었다. 말할 때도 자꾸 문법을 신경 써서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7막7장이라는 책을 쓰신 홍정욱씨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서 내가 쓴 방법은 한마디로 무조건적인 암기였다. 무조건 외워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 입에서 술술 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하루에 3문장을 외우겠다고 한다면 그 문장들을 여러 번 듣습니다. 외울 문장들은 평소에 본인이 잘 쓰지 않는 표현들과 모르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억양을 따라 많이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는 단어, 모르는 표현이 있다면 예문들을 찾아서 써보고 다시 한 번 뜻을 생각하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연습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언어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네이버 또는 다음 검색창에 “민킴의 언어 블로그”를 검색하시면 정리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기 연습을 할 때는 문장소스를 어디서 가져오는지가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재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많이 찾는데요. 예를 들어 TED, 일반뉴스 또는 프렌즈와 같은 시트콤에서 문장을 많이 발췌해옵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드리블, 슛 연습을 많이 해야 하구요.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팔 젓는 법, 킥을 익혀야 하고 바이올린을 잘 켜기 위해서는 똑같은 부분을 수없이 연습해야 합니다. 머리를 주로 써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머리 약간에 주로 실전연습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똑같은 것을 단순 반복한다는 점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막노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익히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똑같은 문장을 귀가 뚫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안 되는 발음은 될 때까지 읽는다는 점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고상한 학습이 아니라 몸을 쓰는 막노동과 같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왕 호스트 앤드류님은 얘기 나누기 재밌고 유쾌하신 분입니다. 혹시 출연을 망설이신다면 한번쯤 나오셔서 어떻게 영어 공부하셨는지 본인의 팁도 나누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갖고 계신 생각을 많은 분들과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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