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초보를 위한 게으른 영어공부법 Eunice Park

현재 창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28살 Eunice입니다. 저는 제가 영어를 잘 못하고 기초가 없었을 때 했던 가장 쉬운 영어 학습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영어를 정말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의지가 약해서 하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방법으로 저도 처음에는 영어를 잘 하지 못했지만 약 4년 정도 이 방법을 꾸준히 하면서 실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듣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수준에 맞는 테이프를 구해서 반복적으로 듣고 그것이 끝나면 조금 더 수준이 높은 테이프를 또 다시 반복적으로 많이 듣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했더니 말하기가 저절로 잘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들을 수는 있는데 말을 할 수 없어서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것은 듣는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문장을 내가 정말 많이 들었다면 말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기들이 반복적으로 ‘엄마’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나면 그 소리가 저절로 나오듯이 저는 듣기를 많이 했더니 그 내용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더 많이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는 외국인 친구를 굉장히 많이 사귀었던 것입니다. 저는 대학교 때 학교 내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마다 다가가서 말을 걸었고 모두 다 친구로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영어로 말을 잘 하든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전자사전을 들고 쫓아다니면서 말을 걸었었습니다. 특히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의 경우에는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다가가서 친절히 도움을 주고 싶어 하면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계속 만나고 그들과 전화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영어로 말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했던 것들이 영어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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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한 문장을 듣고 나서 테이프를 잠깐 멈추고 그 문장을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더 발전된 방법으로는 테이프를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들으면서 동시에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내가 이 테이프의 성우가 된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계속 그러한 방법으로 하다 보니 외국인들로부터 ‘미국에서 살다왔냐, 교포냐’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물론 계속 대화를 하게 되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초반에는 원어민과 비슷한 저의 발음으로 인해 그러한 오해를 받곤 합니다. 꾸준히 연습을 하다보면 테이프에 나오는 미국인처럼 똑같이 발음할 수 있게 됩니다.

읽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영어소설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은 완전 기초단계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듣기랑 말하기를 마스터하고 읽기로 넘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와 책이 함께 나와 있는 것을 선택해서 영화를 먼저 보고 내용을 파악한 뒤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특히 영화로 나온 것은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에 그러한 자료들로 많이 읽었습니다.

쓰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항상 일기를 영어로 썼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내용이나 메모 같은 것도 항상 영어로 쓰는 연습을 했고 실력이 좀 더 향상되었을 때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굉장히 세세하게 길게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초단계에서 사용했던 방법으로는 워드를 통한 맞춤법 체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외에 내가 쓰고 싶은 표현이 맞는지 알고 싶을 때에는 따옴표를 사용하여 구글에 검색해보면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듣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문장을 배열하는 순서를 이미 다 마스터했기 때문에 많이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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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추천하는 방법은 영어를 많이 듣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초보자분들께는 영어를 많이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듣는 것은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본인의 수준에 맞는 일상적인 내용의 자료를 구하셔서 반복적으로 듣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어려운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하시지 마시고 쉬운 수준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들으시다보면 분명히 영어를 배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 준비하면서 혹은 청소할 때 그리고 잠에 들기까지 등 그러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때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기초부터 하나씩 마스터하시면서 꾸준히 듣다보면 안 들리는 것들도 조금씩 들리게 되고 또한 원어민 같은 억양과 발음 그리고 속도로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용기 내셔서 이 방법을 실천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비추천하는 방법은 비속어나 은어 등이 포함된 자료를 접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리 영어라고 해도 아무거나 듣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비속어나 은어와 같이 파괴된 언어로 쓰여 진 글이나 음악 등 이러한 자료들을 보는 것은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영어의 실력을 늘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상스러운 말을 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정제된 수준 높은 영어를 하고 싶은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만약에 본인이 정말 좋은 언어를 배우고 싶은 것이라면 자료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드를 통해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폭력적이지 않고 건전한 일상적인 내용으로 된 난이도가 본인에게 적절한 것을 선택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습관이 되었더라도 그 습관이 무너지는 것은 굉장히 쉬우며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되돌리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지금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유창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어를 계속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주변을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 듣기와 따라 읽기를 꾸준히 하신다면 놀라운 영어실력 향상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영어왕 게스트 출연을 통해 제가 초보일 때 영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저는 외국인 친구들도 많고 외국에 나가 있어도 영어가 더 이상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서도 영어를 조금만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또 잊어버리게 됩니다. 평소에 내가 정말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몇 달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말해보니 약간 껄끄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 사용을 별로 안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왕 게스트 출연을 통해 여태까지 내가 했던 영어 공부 방법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좋은 방법을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것은 남한테 뿐만 아니라 나의 영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망설이지 마시고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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