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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대화하지 않으면서 회화수업이라고?

영어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서 대화(회화)책을 본다고 과연 이것을 회화(대화)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입으로 말하지 않는 것은 회화가 아니다. 입으로 말할때만이 회화라고 할 수 있다. 언어는 절때로 입과 귀를 사용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어의 기본은 귀와 입을 사용해서 대화할때 언어의 기반이 잡히고 그 이후 읽기와 쓰기를 통해 언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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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는 눈으로 연습할 수 없다. 회화는 반드시 귀와 입으로 연습해야 한다.
영어왕의 많은 출연진들이 항상 말하는 내용은 귀와 입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한국영어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귀와 입을 사용하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 연필을 들어야 공부하고 있다는 대단한 고정관념에서 시작한다.

공부 Study, 배움 Learning 은 다르다. 언어는 많은 시간 연습과 수천번의 실수를 반복하며 Learning 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다듬고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Study 는 학습하는 과정이고 뇌에 정보를 집어 넣는 과정이다. Study 의 장정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양의 정보를 뇌에 기록할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지루하고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선 뇌에 기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어에서 영어로 변환된 정보는 영어라는 언어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Learning 은 머리에 기록된 정보를 반복 연습으로 내 몸에 익숙해지게 하는 과정이다. 수영선수는 수영 이론으로 수영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물에 들어가서 놀기 시작하며 물에 있는 시간이 즐겁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영을 잘하게 되고 더 잘하기 위해 수영이론에 시간을 조금 투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절때로 수영이론부터 배우지 않았다. 우리는 자전거 타기를 배울때 ‘자전거 이론’ 이라는 책을 본적이 없다. 우리는 한글을 배울때 ‘한글 이론’ 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Study 학습’이 10% 라면 Learning 연습 반복적인 몸에 익히는 과정에 최소 90% 를 써야 영어가 제대로 몸에 익혀질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것을 거꾸로 해왔고 ‘Study 학습’ 에 99% 쏟아넣었고 ‘Learning 연습 반복적인 몸에 익히는 과정’에 1% 이하의 시간을 써왔다. 이러니 당연히 영어를 못 할 수 밖에 없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들, 유럽 국가들 그리고 파키스탄, 인도, 필리핀, 아프리카등과 같은 나라사람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는데 이들은 영어로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팝송을 듣고 영화를 자막없이 보고 컴퓨터, 핸드폰 인터페이스를 영어로 사용하다보니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영어 노출시간’이 한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한국어를 익히듯 영어에 익숙해진 것이다. 이 사람들에겐 영어가 ‘지루하고 힘든 공부’의 대상이 아닌 ‘어떤 정보를 얻기위한 도구’로써 자연스럽게 오랜기간 써오다보니 몸에 서서히 스며든 것이다.

우리가 처음 컴퓨터를 접했을때 독수리 타법으로 치던 시절 기억이 나는가? 처음 새로운 핸드폰을 샀을때 뭔지 모를 어색함, 집을 이사했을때 뭔지 모를 어색함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는 그 우리의 핸드폰에 익숙해져 있고 어색했던 공간이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이 되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 수록 영어를 잘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공부로 하는 영어는 절때 실패한다. 우리는 지루한 공간에 오래 있고 싶지 않고 어려운 것에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인다.
대화를(자전거를, 수영을, 컴퓨터를, 핸드폰을) 먼저 하고 필요할때 책을 (이론을, 설명서를) 보는게 순서가 맞다. 300 페이지가 넘는 핸드폰 설명서부터 다 정독하고 핸드폰 사용하는 바보를 본적 있나? 그런데 왜 영어는 사용설명서부터 정독하고 시작할까?

대화 = 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