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어에 대한 편견

한국에서는 보통 통신사 또는 G마켓, 114, 카드회사에 전화하면 100% 한국인이 전화를 받습니다. 혹시 KT 에 전화를 걸어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한국말로 전화받거나 한 적 있나요? 없을겁니다.

그러나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는 통신회사 또는 아마존닷컴과 같은 쇼핑사이트에 전화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필리핀 사람이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줍니다. 미국에선 신기한 일도 아닙니다.

필리핀에 모든 도시에는 미국에서 세운 콜센터가 있습니다. 대도시, 중도시 뿐만 아니라 소규모 도시 조차도 콜센터가 없는 곳이 존재 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콜센터간의 경쟁도 굉장합니다. 호주, 영국에서도 콜센터를 많이 세우고 있고 지금 현재도 필리핀에서의 콜센터 사업은 계속해서 번창하고 있습니다.

콜센터와 함께 많이 생겨나고 있는 사업이 어학원 입니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등에서 어학원을 많이 설립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일본의 화상영어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10대 기업안에 드는 AT&T, Amazon.com 과 같은 회사들도 필리핀 사람들을 고용해서 미국인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국인들 조차도 불편함이 없는 필리핀 영어가 왜 한국인들한테는 “발음이 않좋다”, “필리핀 영어는 잘 안들린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싱가폴 영어가 필리핀 영어보다 낫다고 합니다.
직접 싱가폴과 필리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 국민들의 영어수준이 필리핀이 훨씬 높습니다. 싱가폴의 경우 중국계 인구가 70% 차지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봐도 한자로 자막이 나오고 여기저기 중국어가 많이 쓰여 있습니다. 또한 발음도 중국어의 성조가 많이 들어가 있고 흔히 싱글리쉬 라고 하며 싱가폴식으로 개조된 영어를 씁니다.
필리핀의 경우 식당 아줌마, 택시기사, 마트 계산원,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청소부 조차도 간단한 대화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필리핀은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미국인들이 63년간 직접 통치한 나라 입니다. 필리핀들의 독립 요구로 미국인들은 필리핀에서 떠났지만 미국인들이 만들었던 시스템은 고스란히 다 남아 있습니다.
필리핀의 공식언어는 영어 입니다. 그리고 비공식 언어로 따갈로그어를 쓰고 있습니다. 필리핀 뉴스, 신문, 극장, 교과서, 청문회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어와 따갈로그어를 동시에 사용합니다.

따갈로그어 같은 경우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지방에서 쓰는 언어 입니다. 중부지방은 일롱거, 세부아노 와 같은 지방 언어를 사용하고 남부에서는 남부 언어를 사용 합니다.

세부 사람과 마닐라 사람이 만나면 영어로 대화하거나 따갈로그어로 대화 합니다.

필리핀 영어를 무시하는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은 어느정도 인가요?
필리핀이 가난한 나라일지라도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과는 기본적으로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필리핀이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좋은 영어실력을 이용해서 본인들에게 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영어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을 깔보지 말고 편견을 버리고 오픈마인드로 접근한다면 한국인들도 미국인들과 같이 필리핀이라는 나라를 잘 이용해서 영어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배운 영어는 미국인, 캐나다인과 만났을때 혹은 미국에 가더라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어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면서 필리핀 영어가 어쩌니 발음이 어쩌니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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